병원에 가면 “이건 간단한 시술이에요” 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둘 다 의료행위이긴 한데, 정확히 어떻게 다른 걸까요? 시술과 수술은 환자의 몸에 어떤 처치를 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적용 범위와 절차, 위험성, 회복 기간 등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시술은 ‘간단한 처치’, 수술은 ‘신체의 구조를 바꾸는 행위’
시술(施術)은 비교적 간단하고 침습(침투) 정도가 낮은 의료행위입니다. 국소 마취나 비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며, 입원 없이 외래로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내시경 검사 중 용종 제거, 주사 치료, 피부 레이저 시술, 보톡스·필러 시술 등은 모두 시술에 해당합니다.
반면 수술(手術)은 신체의 구조나 기능에 보다 직접적이고 침습적인 개입이 필요할 때 시행됩니다. 대개 전신 마취 또는 척추 마취가 필요하고, 입원과 회복 기간이 수반되며 의학적으로 더 복잡한 과정을 포함합니다. 예: 맹장 수술, 치질 절제, 유방암 절제, 위 절제술, 성형외과의 안면 윤곽 수술 등
마취 범위와 회복 기간의 차이
시술은 대부분 국소 마취 또는 마취 없이 시행됩니다. 절개나 봉합이 없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 레이저 시술은 당일 시술 후 곧바로 귀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술은 전신 마취 또는 척추 마취가 필요하며,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회복, 입원, 통증 관리가 요구됩니다. 절개, 봉합, 출혈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시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관리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습성(Invasiveness) 정도에 따른 분류
의료계에서는 흔히 ‘침습성’이라는 개념으로 시술과 수술을 구분합니다. 침습성이 낮은 치료는 시술, 침습성이 높은 치료는 수술로 간주됩니다.
예: 내시경으로 조직 일부를 떼어내는 시술은 저침습성, 복부를 절개해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은 고침습성으로 분류됩니다.
시술과 수술 비교 표
구분 | 시술 | 수술 |
---|---|---|
의료 행위 | 간단한 처치 | 신체 구조 개입 |
마취 | 국소 마취 또는 없음 | 전신 또는 척추 마취 |
침습성 | 낮음 | 높음 |
회복 시간 | 짧음 | 길음 (입원 필요) |
절개/봉합 여부 | 대개 없음 | 필수적임 |
예시 | 필러, 보톡스, 내시경 용종 제거 | 맹장 수술, 종양 제거, 안면 윤곽 수술 |
두 개념을 혼용하면 생기는 오해
일상에서 “시술이니까 간단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실제로는 복잡한 의료 절차를 겪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어떤 병원은 마케팅 목적으로 수술을 시술처럼 표현하기도 해 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 의료 행위의 깊이와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시술은 간단한 처치, 수술은 복잡한 절차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두 의료 전문가가 시행하는 행위지만, 그 범위와 회복의 정도는 분명히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설명을 듣고 충분한 이해 후 시술 또는 수술을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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